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무용학과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19시 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공연되는 작품발표회를 통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사회적 포용의 가치를 무대 위에 구현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모두를 위한 예술(inclusivity in the arts)’이라는 기치 아래 장애와 비장애, 전통과 현대, 그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적 실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특히 발레 공연에서는 국내 최초의 민간 시각장애인 합창단인 ‘라파엘코러스’와의 협업이 돋보인다. 2009년 창단돼 희망의 선율을 전해온 라파엘코러스와 성균관대 학생들이 함께 꾸미는 「Carmina Burana」는 웅장한 합창과 우아한 발레가 결합된 융합 무대다. 이는 서로 다른 감각과 예술 장르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울림을 통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예술적 협력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컨템포러리댄스 부문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움직임 언어를 집약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성균관대학교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인
가정의 달인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부산갤러리(부산시 사하구)에서 치매 어머니와 딸의 여정을 하나의 매듭으로 묶은 사진가 강선희의 개인전 ‘가장 선명한 이름, 어머니’가 열린다. 가정의 달이라고 하면 ‘어버이날’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어버이 하면 아무래도 어머니가 먼저 떠오른다.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강선희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개인전은 2018년 ‘투명한 흔적’에서 시작된 강선희 작가의 ‘어머니’ 시리즈의 흐름을 매듭짓는 전시이다. 강선희 작가의 이전 작업이 어머니의 노화와 치매 과정을 바라보았다면, 이번 전시는 병원 생활 이후의 시간을 중심으로, 딸이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가는 현재 시점에 집중한다. 치매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딸의 시선에서 작업한 사진전이다. 치매라는 거대한 망각 앞에서, 작가는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기보다 그 자리에 남는 감정, 예컨대 사랑, 연민, 그리고 함께 견뎌야 할 시간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강선희 작가는 “나를 보살피던 손길은 이제 나의 손길 없이는 그 자리에 머물 수 없게 되었고, 어머니는 치매와 동행하며 흐릿한 눈으로 힘겨운 걸음을 옮기다 내 좁은 어깨에 기대신다. 이제는 병원이라는, 시간
작가의 작업실에서 축적된 삶의 흔적을 작품에 끌어들인 이해전 개인전 ‘삶의 환희’가 5월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열린다. 이해전 화가는 작업 과정에서 화면 위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물감의 흔적과 파편을 지우지 않고, 즉 우연 성과 반복성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작품에 반영한다. 이는 작업실이라는 공간에 축적되고 연결된 시간과 행위의 결과로 현재 진행하는 작업과 삶이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이해전 화가는 작업 과정에서 바닥에 쌓인 물감과 기름, 그리고 반복된 움직임 속에서 남겨진 자국들을 단순한 흔적이 아닌 삶의 기록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흔적들은 진실되고 아름다우며 작업의 일부로, 또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해전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나는 주로 서서 작업하는데 의자에 앉아 잠깐 쉴 때면 바닥에 늘 시선이 간다. 작업 도중 흘려진 물감과 기름들이 신발 바닥에 묻어 화면까지 왕복 도중 바닥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여태껏 걸어온 그리고 반복되고 있는 내 삶의 흔적이다. 하지만 결코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진실되고 아름다운 형상으로 보인다. 여느 땐 떨어진 기름과 물감에 질끈 미끄러져 손목과 허리를 다치기도 수
수원의 시와 시인을 한 권에 담은 『김준기의 수원詩 수원詩人』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돋을이 펴낸 이 책은 수원 출신이거나 수원과 인연이 있는 시인들의 작품 100편을 수록했다. 책은 210쪽 분량으로, 수원 지역 시문학의 흐름과 정서를 독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저자인 김준기 시인은 현재 수원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4월 8일부터 수원일보에 문학 칼럼 ‘수원詩, 수원詩人’을 연재해 왔다. 이번 책은 그 연재를 바탕으로 수원이라는 도시 안에서 쓰이고 읽혀 온 시의 자취를 정리한 결과물이다. 김 시인은 칼럼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수원이 인구 125만 명 규모의 대도시가 됐지만, 지역 시인들의 작품과 활동을 한 지면에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학단체와 소속, 시적 경향이 서로 다르다는 현실 속에서 수원에 살며 시를 써 온 시인들, 수원을 소재로 작품을 쓴 시인들, 수원과 인연을 남긴 작고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읽어보자는 취지였다. 책의 성격은 딱딱한 전문 평론집과는 거리가 있다. 김 시인은 작품을 분석의 대상으로만 대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시 앞에 머물고, 다시 읽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
“내 거야!”를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에는 세상을 향한 첫 소유욕과 자아가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의 경계를 넘어 ‘너’를 이해하고, ‘우리’라는 공동체의 감각을 배우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평화 경제 거점 도시 강원 고성군이 미래 세대를 위해 예술이라는 부드러운 언어로 그 공감의 장을 열었다. 고성군 산하 (재)고성문화재단은 오는 5월 6일 송정분교 잔디마당에서 유아 감각 예술 특별프로그램 『내 거야! It’s Mine!』을 운영한다. 2026 고성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고성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관내 만 3~5세 유아와 보호자, 어린이집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스웨덴 팬터마임 씨어터의 비언어(Non-verbal) 마임 공연이다. 2인의 배우가 약 35분간 출연하여, 대사 없이 오직 움직임과 표정만으로 유아들에게 다가간다. ◇ 말이 아닌 몸짓으로 배우는 ‘인(仁)’과 ‘측은지심(惻隱之心)’ 유교 철학에서 사람다움의 근본을 뜻하는 ‘인(仁)’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에서 출발한다. 언어적 논리가 아직 완전히 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상처와 회복을 수어와 사진으로 풀어낸 이현아 사진작가의 개인전 ‘Aria_아리아’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부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력을 잃은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서 가족은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그 과정을 사진 이미지로 담아냈다. 전시 제목 ‘아리아’는 손짓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노래를 의미한다. 수어는 가족에게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는 언어가 됐다. 침묵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의 출발점으로 바뀌었다. 유교적 관점에서 가족은 삶의 근본이 되는 첫 공동체다. 부모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견디며 마음을 잇는 일은 효(孝)의 실천이자 인(仁)의 확장이다. 이번 전시는 청력 상실이라는 개인의 고통을 가족 전체가 함께 감당하고, 이를 회복의 이미지로 전환한 작업으로 읽힌다. 이현아 작가는 “아버지의 청력 소실은 가족의 일상에 깊은 침묵을 드리웠다”며 “그때 우리는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어는 아버지의 잃어버린 웃음을 다시 찾게 했고, 가족을 이어주는 언어가 됐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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