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이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관련 문서제출명령에 불복한 장형진 영풍 고문의 즉시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KZ정밀이 제기한 9300억 원대 주주대표소송에서 핵심 계약 문건을 둘러싼 증거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서 제출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어떤 조건으로 MBK 측에 이전될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 그 과정에서 영풍과 일반 주주의 이익이 침해됐는지를 따지는 문제다. KZ정밀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25-2민사부는 지난달 28일 장 고문이 서울중앙지법의 문서제출명령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즉시항고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KZ정밀의 신청을 받아들여 경영협력계약 관련 문서 제출을 명령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장 고문은 2024년 9월 12일 영풍, 장 고문,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에 관한 기본계약’과 후속 계약서 일체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해당 계약은 영풍과 MBK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체결한 문건이다. KZ정밀은 이 계약이 영풍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의 처분 구조와 연결돼
광주광역시 도심 밤거리에서 2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학생이 숨지고, 또 다른 남학생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경찰청은 5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장모 씨(24)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로변 인도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현장에 접근한 B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사건 당시 A양의 비명을 듣고 도로를 건너 범행 현장으로 향했다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사건 발생 약 11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주거지에서 장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중 일면식 없는 A양을 보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 학생들과 장씨 사이에 특별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과 휴
지난 2015년 춘기석전을 앞두고 서울 문묘 성균관의 석전(釋奠)에 사용되는 두(豆)를 복원했던 웅산(熊山) 김동귀(金東貴) 경상국립대 인테리어재료공학과 명예교수의 색동목전(色動木展)이 지난 5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40여 년간 목공예 분야에 매진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등에서 무수한 수상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심사위원장, 진주시 공예품대전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경상남도 무형유산 제29호 소목장(小木匠, 나무로 가구 등을 제작하는 장인)·목상감(木象嵌, 나무에 하는 봉박이 세공 기법의 하나로 나무의 겉면에 무늬를 그리고, 그것을 파낸 오목한 자리에 다른 빛깔의 나뭇조각을 끼워 넣어 무늬를 만듦) 보유자인 김동귀 명예교수는 문헌 고증을 통해 성균관의 변(籩)과 두(豆)를 제대로 복원하고자 했던 친누이 김숙자 전례위원(현재 (사)석전대제보존회 이사)의 권유로 지난 2015년 성균관의 두(豆)를 복원 제작해 지금까지 각종 의례 봉행에 사용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본지 제90
‘국유재산’ 성균관 유림회관의 수탁관리자인 성균관(관장 최종수)이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의 승인 없이 「국유재산 유상 사용허가서」에 금전차용 관련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 유림회관 수탁관리자인 성균관은 지난 2024년 5월 9일 성균제2024-144호 공문을 통해 유림회관 지하 2층 681.03㎡, 지하 1층 1,205.27㎡, 지상 1층 487.25㎡, 지상 3층 767.34㎡ 등 총 3140.89㎡(약 952평)의 면적에 대한 사용 수익자를 기존의 두울웨딩에서 ㈜명륜당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관리청인 국가유산청에 제출했고, 국가유산청은 그해 5월 20일자 공문에서 이를 승인했다. 당시 국가유산청이 성균관에 보낸 공문에 의하면 사용수익의 목적은 예식장과 식당, 계약체결일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예상수입액(=월 임대료*12개월)은 연(年) 115,284천 원으로 명시되었는데 월(月)로 환산하면 960만 7천 원이다. 국가유산청의 사용 수익자 변경 승인을 받은 성균관은 새로운 수익자인 ㈜명륜당 외 1곳과 그해 7월 1일자로 「국유재산 유상 사용허가서」를 작성해 성균관장의 직인과 각각의 도장을 날인하고, ‘상호간 신의, 성실의 원칙
강원특별자치도 동해향교 제5대 전교를 지낸 박재두 전 전교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이번 기념식은 보건복지부가 효행 실천과 가족 가치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정부포상은 효행 실천 유공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국민훈장 수상자는 박재두 전 전교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두 전 전교는 부모 생전과 사후에 걸쳐 오랜 기간 효행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어머니가 별세한 뒤에도 40여 년간 묘소를 찾아 문안을 드린 사연이 알려지며 전통적 효 문화의 귀감으로 평가됐다. 지역 유림사회에서 이어온 활동도 이번 수훈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박재두 전 전교는 동해향교 창건과 동해 유교대학 설립에 참여하며 지역 전통문화 보급과 효 사상 확산에 힘써 왔다. 동해 유교대학은 학생, 군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효 교육과 전통문화 교육을 이어온 지역 교육 기반이다. 박재두 전 전교는 이를 통해 효 문화를 생활 속 교육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향교 활동도 의미를 더한다. 박재두 전 전교는 동해향교 제5대 전교를 역임한 뒤 유도
하남시 광주향교(전교 심도식), 성균관유도회 하남지부(회장 이규은)는 지난 4월29일 오전 11시 광주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14대·15대 성균관유도회 하남지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심도식 이임회장, 이규은 취임회장을 비롯해 최군식 재장, 이단우 광주유도회장, 임의숙·김영자 여성유도회장, 유병찬 하남청년유도회장, 박해병 숭렬전 참봉, 허현무 숭렬 전 도유사, 이용 하남갑 국민의힘 후보,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예비후보, 김성수 국민의힘 제2선거구 광역의원 후보, 임현구 문화원장, 이정표 선린신협 이사장, 박인문 서하남 농협 前 수석이사, 이종범 하남농협 前 지점장 등 유림지도자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이·취임식을 축하했다. 이원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취임식은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문묘향배, 내빈소개, 윤리선언문 낭독, 감사패 전달, 이임사, 취임사, 축사,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하남시 부추작목반 연합회장과 천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규은 취임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하남농협을 비롯한 농업인 관련 단체와 천현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유관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심도
울산시 울주군 언양향교가 9일 유림회관 2층 강당에서 제4회 유학경연대회를 열고 청소년 성독 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광역시 관내 초·중학생 16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평소 익힌 유학 경전 내용을 큰소리로 암송하거나 낭송하며 실력을 겨뤘다. 행사에는 참가 학생과 학부모, 언양지역 유림,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경연은 사자소학, 명심보감, 격몽요결, 동몽선습, 천자문 가운데 참가자가 선택한 내용을 2분 안팎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순서는 추첨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한복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또렷한 목소리로 경문을 외우는 모습은 전통 향교 교육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일부 학생은 긴장한 탓에 암송을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끝까지 발표를 이어가며 박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자 부수에 운율을 붙인 부수훈음가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3명의 참가자는 ‘고향의 봄’ 멜로디에 맞춰 부수훈음가를 낭송했다. 전통 한문 교육에 노래와 리듬을 결합한 시도로, 학부모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회 결과 장원은 전아현 학생(언양중 1학년)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양하윤 학생(신언중 1학년), 우수상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와 시민사회가 한국석유공사의 가자지구 인근 해역 가스 탐사 참여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 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등은 5월 9일부터 21일까지를 ‘한국석유공사 가자지구 자원 수탈 규탄 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선전전과 기자회견, 집회, 항의 행동을 진행한다. 행동 주간은 순천과 전북, 울산,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이어진다. 순천과 전북에서는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과 집회가 진행되고, 울산에서는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도 항의 행동과 시민 홍보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다나 페트롤리엄 본사 앞에서도 현지 연대 행동이 추진된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이다. 시민사회는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스라엘 정부가 부여한 가자지구 인근 해역 가스 탐사권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공기업이 전쟁과 점령 논란이 있는 지역의 자원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해당 탐사 구역 상당 부분이 팔레스타인의 해양 권리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존권과 자원 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향교(전교 김화수)는 5월 11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공부자 탄강 2577년 춘기석전을 봉행했다. 춘기석전은 ‘행례(行禮)’를 시작으로 초헌관 심규언 동해시장이 대성지성문성왕(孔夫子)과 복성공(안자)·종성공(증자)·술성공(자사자)·아성공(孟子)의 신위 앞에 꿇어앉아 세 번 향을 사르고 폐비를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奠幣禮)’가 이어졌다. 초헌관이 5성위에 작을 올리고, 대축 전종규 장의와 해설축 최은자 장의가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初獻禮)’에 이어 아헌관인 민귀희 동해시의회 의장이 5성위에 작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를 했다. 종헌관인 서순원 동해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5성위에 작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와 동종향 분헌관인 동해향교 부전교 장진동, 서종향 분헌관인 전학 김익수, 아국동종향 분헌관 전학 김진종, 아국서종향 분헌관인 전학 강양희가 각 종향위에 꿇어앉아 향과 작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가 계속됐다. 이어 초헌관이 음복위에 나아가 복주와 조육을 받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가 이어졌고, 대축인 전종규 장의가 변과 두를 거두며 ‘철변두(徹籩豆)’를 진행했다. 초헌관이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의식
인도네시아 오비섬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니켈 제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와 2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겉으로 보면 친환경 산업과 연결된 사업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오비섬 니켈 제련 사업은 막대한 전기를 필요로 한다. 이 전기를 어디서 가져오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국제 환경단체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련 시설은 일반 전력망이 아니라 제련 단지를 위해 지어진 전용 석탄발전 전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지적돼 왔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이름은 ‘니켈 제련소’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그래서 친환경 산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니켈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겉은 배터리 소재지만, 속은 석탄발전에 기대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지점에서 하나은행 논란이 시작된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이 오비섬 니켈 제련 사업 관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석탄발전소에 직접 돈을 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은행이 함께 참여한 대출에 일부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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