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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서원

기장향교, 충효교실 15회차 특강으로 마무리

 

기장향교(전교 정종영)는 8월 6일 오전 10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충효교실 15회차 특강을 진행했다.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에 맞서 정종영 전교와 김창윤 원로를 비롯한 유림과 지역민들이 슬기로운 지혜의 방법을 구하고자 함께한 가운데 기장향교의 특징인 ‘모든 교육과 회의 전에 경전 등을 음독(音讀, 聲讀)하고 시작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도 참석자 모두가 김두호 국장의 선독(先讀)에 이어 주희 선생의 경재잠(敬齋箴)을 함께 음독했다.

 

지난 8월 3일의 14회차 특강에서 ‘조선의 지석(誌石) 제1강 지석이란?’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던 오임숙 박사(동아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가 ‘제2강 다양한 형태와 재질’ 주제의 강연을 이어갔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의에 함께해 준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인사한 오 박사는 “장례 용구의 하나인 지석은 장례 절차와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조선 시대는 유교식 장례 절차가 전국적으로 보편화되며 일반인까지 지석 제작에 적극 참여하게 되고, 지석 형태와 재질 또한 다양해진다. 조선시대의 지석 재질은 석제(石製), 자기제(磁器製), 토제(土製)로 나눌 수 있고 각 재질에 따라 형태는 크게 판상형(板狀形)과 기물형(器物形)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석제 지석 중 판상형(板狀形)에는 장방형과 정방형, 그리고 기물형(器物形)에는 묘비형, 벼루형, 연상형 등이 나타난다. 17세기 이후 많은 가례서(家禮書)가 편찬되고,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일상생활 속에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석제 지석은 여전히 고위관직자에 한정되어 제작되고 형태는 장방형이 주종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 족보에 묘도(墓圖)를 수록하는 경우가 많다. 묘도(墓圖)는 산도(山圖), 묘도(墓圖), 분산도(墳山圖), 명당도(明堂圖), 산수도(山水圖)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이처럼 족보에도 묘도를 나타내지만 20세기에는 다른 형태 지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상형(硯床形) 지석에도 묘도(墓圖)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유형은 당시 족보에 묘도를 수록하는 경우와 풍수 사상을 반영한 목제 묘소판의 유행과도 시기를 같이한다. 19세기 이후 접어들면 무관직자 중심으로 기물형 지석을 비롯하여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운 모습이나 속이 텅 빈 사각통 형태 등 특이한 형태의 지석이 등장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오 박사는 또한 특이한 형태의 지석 중에는 “신주(神主)도 같이 묻었음을 알 수 있다. 지석은 지석의 용도뿐만 아니라 신주를 매납(埋納)하는 용도를 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례 후 171년 뒤에 현손(玄孫)에 의해 제작된 지석도 있다. 18세기에 접어들면 회곽(灰槨) 위에 올려놓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토제(土製) 지석이 새롭게 등장한다. 흙에 회를 섞어 구워서 만드는데 보통 황토(黃土), 세사(細沙), 석회(石灰)를 3:1:1의 비율로 혼합하여 제작한다. 점토판은 대부분 정방형(正方形)의 벽돌 형태로 만들며 점토판 위에는 간단하게 표제문 정도만 새긴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해설했다.

 

강의 말미에서는 “토제 지석은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지문(誌文) 내용을 판독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작 연도를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점토판 하나에 한 글자씩 새겼으며, 음각(陰刻) 후 글자에 숯가루(木炭分)나 횟가루(灰分)을 채워 넣어 음각한 글자가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묘(墓)의 좌향(坐向)을 나타내는 글자는 점토판 하나에 두 글자씩 넣는 경우도 많다. 수요층은 고위관직자와 무관직자 모두 나타난다. 이 토제 지석은 품계가 3품(三品) 이상의 고위관직자도 다수 확인되고 있어 당시 백자 지석을 선호하였던 보수적인 관직자의 지석에 대한 입장의 변화가 이례적이다”라고 안내하며 강의를 종료했다.

 

이렇게 하여 충효교실 특강은 준비된 프로그램을 모두 마무리했으나 일반 강좌는 계속된다.

 

상반기에 개강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과 오후에 다도교실과 민요춤, 수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고전인문학과 판소리 교실, 금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서예교실과 한국민요가 이어져 기장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유교문화 확산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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