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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로 분열된 세상 잇는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5월 개막

전국 310여 개 박물관·미술관 참여… ‘즐기다·거닐다·만나다’ 3대 프로그램 통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장(場) 마련

 

과거의 지혜를 거울삼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 5월, 전국 곳곳의 문화 공간에서 피어난다.

 

5월 한 달간 전국 31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엄 축제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풀어낼 예정이다.

 

올해의 공식 주제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Museums uniting a divided world)’이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단절 속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단순한 유물 보존의 공간을 넘어 사회적 포용과 연대를 이끄는 공공의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담았다.

 

축제는 크게 세 가지 핵심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첫째, ‘뮤지엄×즐기다’는 전통과 현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실험적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 18개 기관이 참여해 16개의 특별전시와 체험을 선보인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모란미술관의 《침묵과 빛 사이》, 아픈 동물의 서사를 통해 생명 존중을 사유하는 사비나미술관의 《Still Breathing: 아직 숨 쉬고 있다》 등 다채로운 기획이 마련되어 있다.

 

둘째, ‘뮤지엄×거닐다’는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명소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로컬 뮤지엄 여행이다. 올해는 경주, 제주, 서울 성북, 충남 공주 등 4개 권역에서 12회차에 걸쳐 소규모 사전 신청제로 운영된다. 웅진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신라 천년의 맥을 짚어보는 여정을 통해 우리 땅의 역사적 숨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셋째, ‘뮤지엄×만나다’는 전국 50개 기관의 대표 소장품 50건을 매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경기도박물관의 조영복 초상, 영천역사박물관의 세계 최초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 등 소장품에 얽힌 깊이 있는 서사를 강연과 스토리 전시로 풀어낸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는 행사”라며 “이번 주간을 통해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한희 (사)한국박물관협회장 역시 “올해 행사는 분열된 시대를 넘어 서로를 잇는 문화의 언어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지역과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신뢰의 공론장으로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와 사회의 근본은 백성의 믿음에 있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의 격언처럼, 갈등을 넘어선 굳건한 사회적 신뢰는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에서 출발한다. 5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혜를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공간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통합의 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자세한 주간 일정과 권역별 프로그램 참여 방법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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