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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오월에는

성두 김두호 성균관 원임 전인·원임 윤리위원·원임 감사

 

 

오월은 따스한 정을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계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온기가 넘쳐나는 사랑의 달

 

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모

부모는 스승이고 자식은 자랑입니다

 

우리들의 스승이신 부모님은 늘 저 멀리를 내다봅니다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를 염려하시면서

 

혹시라도 경쟁에서 낙심할까

일어서지 못할까를 근심하십니다

 

아버지의 묵직한 사랑은 비록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품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아름다운 희생은 늘 자식에 대한 깊은 정을

우선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닮고 어머니를 닮은 것에 대한 이유는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전부입니다

 

다 해주고도 부족한 게 없는가를 염려하는 게

우리 부모님의 심중(心中)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식들은 말합니다

내가 필요로 할 때마다 내 곁에 없었다는 걸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그 시간에, 그 날에, 그 부모님 내 곁에 없었음은

내가 그 부모 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바로 그 부모님의 희생 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요

 

자식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신

우리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부모님은 늘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합니다

부모님은 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부모님은 늘 꺾이고 사는 것 같지만

자식을 위해서 피해가고 있답니다

 

부모님은 늘 만만한 사람인 것 같지만

자식을 위해서는 숙일 줄 아는 지혜로 침묵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심을

 

등이 굽은 모습으로, 때로는 대문 밖을 응시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길은 애가 탑니다

 

한 뼘도 안 되는 울 엄마의 등은

100평도 넘는 따뜻한 보금자리입니다

 

새벽별 보며 일터로 향하는 울 아버지의 뒷모습은

늘 버팀목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비록 1만 원짜리 가방을 들고 계시더라도

그 속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눈앞에 부모님이 보이지 않으면 떼를 쓰며 그 부모님을 찾습니다.

“안아, 안아”하며 숨이 멎을 듯 안아 달라 소리칩니다

“아니야, 아니야”하며 고집을 피우기가 예사입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컸습니다

수백 성상이 지난 지금에도

 

그 아버지, 그 어머니는

한편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우리를 지켜내었습니다

 

오월에는 지켜야 할 정성이 있습니다

오월에는 공경을 다 할 대상이 있습니다

오월에는 잊지 말아야 할 사랑이 있습니다

 

세상에 문을 연 우리 아가들이 있고

주름진 얼굴로 그 아가의 성장을 지켜 내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계십니다

 

1년 365일은 아니더라도

이 오월만이라도 우리 아가를 위하는 만큼

우리 부모님 생각도 하시길 바랍니다

 

눈물 같은 우리 부모님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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