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위천(以民爲天)의 노동절, 노사 상생의 길을 열다
6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 기념식이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과 기업의 상생’을 천명했다. 특히 양대 노총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즉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룬다는 유교적 화합의 가치가 현대 사회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는 이민위천의 정신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며, 기업과 노동계의 공존은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굳건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 다가온 6·3 지방선거,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임을 잊지 말아야
오는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꼭 30일 앞두고 여야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동절 당일 평택 등 충청·경기권을 누비며 지원 유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단수 공천하며 텃밭인 영남권 보수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 광역단체장 10곳 중 9곳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맹자는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고 했다. 여당은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는 겸허한 덕치(德治)를, 야당은 민심이 이반된 원인을 뼈저리게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진정한 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시비(是非) 가리는 특검과 멈추지 않는 당쟁(黨爭)의 그림자
정치권 이면에서는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검찰 수사 및 기소 사건(대장동, 쌍방울 대북송금 등 8개)을 정조준한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히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까지 부여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를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며 당론을 통한 별도 특검 추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옳고 그름을 명백히 밝히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은 국가 사법 정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과거사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이 끝없는 당쟁으로 번져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정치가 소모적인 복수극에 매몰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하루하루 팍팍한 삶을 버텨내는 백성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정치권은 진정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대도(大道)의 관점에서 돌아보아야 할 때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