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상처와 회복을 수어와 사진으로 풀어낸 이현아 사진작가의 개인전 ‘Aria_아리아’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부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력을 잃은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서 가족은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그 과정을 사진 이미지로 담아냈다.
전시 제목 ‘아리아’는 손짓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노래를 의미한다. 수어는 가족에게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는 언어가 됐다. 침묵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의 출발점으로 바뀌었다.
유교적 관점에서 가족은 삶의 근본이 되는 첫 공동체다. 부모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견디며 마음을 잇는 일은 효(孝)의 실천이자 인(仁)의 확장이다. 이번 전시는 청력 상실이라는 개인의 고통을 가족 전체가 함께 감당하고, 이를 회복의 이미지로 전환한 작업으로 읽힌다.
이현아 작가는 “아버지의 청력 소실은 가족의 일상에 깊은 침묵을 드리웠다”며 “그때 우리는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어는 아버지의 잃어버린 웃음을 다시 찾게 했고, 가족을 이어주는 언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평화방송 뉴미디어국장 홍창익 비오 신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시라기보다는 하나의 기도처럼 느껴진다”며 “기도는 말을 초월한 침묵의 언어이며, 감각을 열고 영혼을 두드리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 작가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개인전을 이어왔다. 국내외 단체전에도 참여했으며, 2022년 대구문화재단 ‘Show your Art’ 지역작가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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