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예비후보가 용인 반도체 현장을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시민을 기만하는 선거용 쇼”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25일 추 후보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방문과 관련해 “용인 반도체를 지키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대통령과 정부에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원안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최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와 SK하이닉스 일반산단 조성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분산한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비후보는 추 후보의 과거 행보를 문제 삼았다. 추 후보는 2024년 하남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동서울변전소 증설과 관련해 주거밀집지역 500m 이내 변전소 설치 제한, 주민 동의 절차 강화, 지중화 요구권 등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했다.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전압 변환과 송전을 담당하는 주요 전력 인프라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과도 연결되는 시설이다.
이 예비후보는 “하남에서는 변전소 증설을 막고, 용인에서는 전력과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수도권 전력 공급의 핵심 인프라에 제동을 걸었던 인물이 용인에 와서 반도체 인프라를 말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용수와 전력망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제기했다. 이 예비후보는 용인 국가산단의 삼성전자 팹 6기와 원삼면 SK하이닉스 일반산단 팹 4기가 전력·용수 공급 체계상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후속 팹과 SK하이닉스 후속 팹은 용수관로 계획이 연동돼 있어 일부 계획이 흔들릴 경우 전체 반도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정부가 삼성전자 팹 일부만 짓고 나머지를 다른 곳으로 분산하려 한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2단계 전력공급 협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 후보가 ‘속도’와 ‘추진력’을 말하는 것은 알맹이 없는 구호”라고 했다.
착공 일정 지연 문제도 거론했다. 당초 올해 하반기 착공 계획으로 알려졌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착공은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착공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관·공 협의체도 5개월째 중단됐고, 정부는 지연 이유를 용인 시민에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막연히 잘하겠다, 빨리하겠다는 말은 용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교에서 말하는 ‘견리망의(見利忘義)’는 눈앞의 이익을 보고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정치가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을 표 계산의 도구로 삼는다면 신뢰는 설 자리를 잃는다.
이 예비후보는 “용인 시민은 반도체 사업의 본질을 알고 있다”며 “추 후보가 진정으로 용인 반도체를 지키려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 팹 6기와 SK하이닉스 팹 4기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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