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홀기(笏記)와 홀(笏)의 의미
홀기(笏記)는 제례나 혼례 등 각종 의례(儀禮)에서 행사의 진행 순서와 절차를 상세히 기록한 문서를 말한다.
홀(笏)은 임금을 알현하거나 관리가 국가 의례에 참여할 때 두 손에 받쳐 드는 좁고 긴 판을 의미하며, 기(記)는 기록을 뜻한다.
즉, 홀기는 ‘홀에 적어두고 보던 기록’에서 유래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의례의 기준이자 표준 절차를 의미하게 되었다.
오늘날 홀기는 석전대제, 종묘 제례, 사직제, 삭망제, 고유례는 물론 관례와 혼례 등 다양한 의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홀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의례 절차의 오류를 방지하고, 거동의 법도를 바로 세워 사소한 실수 없이 정중하게 예를 갖추기 위함이다.
의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절차의 오류를 막거나 착오를 없애는 등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사용되는 거동위 바른 절차가 필요해서이다.
2. 창홀(唱笏): 소리로 이끄는 의례의 지휘
창홀(唱笏)은 집례(執禮)가 홀기에 적힌 내용을 순서에 따라 큰 소리로 불러 제례를 인도하는 행위이다.
제례의 품격은 창홀자의 목소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홀은 단순한 글읽기가 아니라, 고저장단의 리듬을 통해 참례자들에게 의례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장내의 경건함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창홀을 잘하기 위한 실무 수칙]
가.내용의 숙지: 창홀자는 홀기의 내용을 완벽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문장의 끊어읽기를 정확히 해야 하며, 가락이 있는 선율을 넣어 장중하게 울려 퍼지도록 해야 한다.
나. 동작과의 호흡: 창홀자는 제관이 동작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구절을 창해야 한다. 제관이나 집사는 창홀 소리를 듣기 전에는 먼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반드시 집례의 창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다. 보어(報語)의 활용: 실내에서 제례를 행하여 집례자가 육안으로 제관의 행위를 볼 수 없을 때는, 내부의 알자(謁者)나 묘사(廟司)가 "보어(報語: 알립니다)"라고 외쳐 행동이 완료되었음을 집례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밖의 집례자가 지체 없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라. 발성과 기상: 홀기는 제관과 집사에게 전하는 지시이므로, 복식 호흡을 바탕으로 힘차고 명확하게 창홀해야 한다.
3. 홀기 주요 용어 풀이
홀기는 대부분이 한자로 되어 있어 참례자 대부분이 그 뜻을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제관이나 집사는 홀기의 뜻을 알아야 제례 철차의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 자주 사용하는 핵심 용어를 이해하면 의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홀기를 이해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사람의 호칭, 신위, 많이 사용하는 단어에 대하여 뜻 풀이를 해놓는다.
수원향교 석전 홀기 주요 풀이
[제관 · 집사 호칭과 역활]
초헌관(初獻官):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고 첫번째 제주를 올리는 주관 제관
아헌관(亞獻官): 두번째 술을 올리는 제관
종헌관(終獻官): 세번째 술을 올리는 제관
분헌관(分獻官): 우리나라 18현에 술을 올리는 제관으로 동분헌관과 서분헌관이 있음
대축(大祝): 폐백을 헌관에게 드리고, 축문을 읽는 제관
묘사(廟司): 제례 절차가 예법에 맞게 진행되도록 보조하는 제관
집례(執禮): 제향의 순서인 홀기를 창하고 제례 전반을 진행하는 제관
찬자(贊者): 대축이나 분헌관을 인도하는 집사
알자(謁者): 헌관을 인도하과 절차를 안내하는 집사
봉작(奉爵): 술잔을 준소에서 가지고 와 헌관에게 드리는 집사
전작(奠爵): 헌관으로부터 술잔을 받아 제상에 올리는 집사
사준(司樽) 술독 술을 떠 술잔에 담는 집사
사세(司洗) 제례에서 손 씻는 의식을 맡아 돕는 집사
전사관(典祀官): 제수의 검수, 진설을 감독하고, 예법을 보조하는 제관
[신위]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공자
복성공(復聖公): 안자
종성공(宗聖公): 증자
술성공(述聖公): 자사자
아성공(亞聖公): 맹자
[많이 쓰는 용어]
선취계간배위(先就階間拜位): 먼저 계간(계단 사이) 배위(절할 자리)로 나가시오.
서상립(西上立): 서쪽을 상으로 서시오.
진홀(搢笏): 홀을 (주머니)에 꽂으시오.
집홀(執笏): 홀을 잡으시오.
국궁(鞠躬): 배례 자세로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인 자세.
부복(俯伏): 무릎 꿇고, 양손은 여덟팔자로 땅을 집고 업드린 자세.
평신(平身): 일어나시오.
제집사(諸執事): 헌관을 제외한 모든 집사
제생(諸生): 모든 일반 참례자
예(詣): 이르시오. ~가시오.
관수(盥手): 손을 씻으시오.
세수(帨手): 수건에 손을 닦으시오.
각취위(各就位): 각자 자기 자리로 가시오.
승(升): 올라가시오.
배(拜): 절하시오(머리를 숙이시오)
흥(興): (절하고) 일어나시오.(머리를 들으시오)
인(引): 인도하시오.
진(進): 나가시오.
개(皆): 모두
궤(跪): 무릎 꿇어 앉으시오. 개궤(皆跪): 모두 무릎 꿇으시오.
봉(捧): 받들으시오.
급(及): 및, 그리고
소퇴립(少退立): 조금 물러나 서시오.
고처환치(故處還置) 원래 있던지리에 놓으시오.
수(受): 받으시오. 수지(受之): 그것(술잔 또는 폐백)을 받아서
수(授): 주시오. 수초헌관(授初獻官): 초헌관에 주시오.
집폐(執幣): 폐백을 받아, 헌폐(獻幣) 폐백을 받들고, 이폐(以幣)수대축(授大祝) 폐백을 대축에 주시오.
준소(樽所): 술독에서 술을 따르는 곳
거멱(擧冪): (술독) 덮개를 열으시오.
작예제(酌醴齊) 예제를 따르시오. 작앙제(酌盎齊), 작청주(酌淸酒)
독축필(讀祝畢): 독축을 마쳤습니다.
예배위준소(詣拜位樽所): 배위(오성위) 준소로 가시오.
강복위(降復位): 제자리로 내려가시오.
작뢰복주(酌罍福酒): 술독 복주를 따르시오.
우(又): 또
지조(持俎): 도마를 가지고
감신위전조육(減神位前俎肉) 신위전에 있는 도마 고기를 덜어내고
전우대축(傳于大祝): 대축에 전하시오.
음졸작(飮卒爵) 작을 다 마시오.
수허작(受虛爵)복어점(復於坫): 빈 작을 받아 원래 자리에 놓으시오.
철변두(撤籩豆) 변과 두를 거두는 의례
일소이(一少移) ~하나를 조금 움직이시오.
이비(以篚)취축급폐(取祝及幣): 대바구니에 축과 폐백을 취하여
치어감(置於坎): 구덩이에 놓으시오.
가료치토반감(可燎置土半坎): 불을 지르고 반쯤 (탈 때) 구덩이에 흙을 놓으시오.
고예필(告禮畢): 예필을 고합니다.
이차출(以次出) 차례로 나가시오.
합독(闔櫝) 소등(消燈) 합비(闔扉): 독을 닫고, 소등하고, 문을 닫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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